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넷플릭스에 최근 공개된 영화 <다운사이징>입니다
무려 영화 <본> 시리즈와 <마션> 등으로 알려진 멧 데이면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네요
멧 데이먼의 아내 역할로 영화 <원더우먼 1984>의 메인 악역이였던
크리스틴 위그 배우도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일단 영화의 소재가 매우 흥미로워서 선택한 영화인데
인구 과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을 12.7cm, 0.0364%(1/2744)로 축소시키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되고,
현재의 삶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게 됩니다
부피가 줄어든 만큼 보통 사람들의 재산은 작은 사람들에게 120배의 가치가 있게 되거든요
이런 흥미로운 소재에 맷 데이먼이라는 훌륭한 배우, 이 작품은 사실 실패할 수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검색으로 쉽게 알 수 있듯이 15만명의 형편없는 관객수에 5점대의 비참한 평점을 볼 수 있는데,
영화 초반부 까지만 해도 절대 이런 악평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조금 지나가며 이해하게 되는데...
영화에 갖는 의문점을 중심으로 전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생을 똑같은 집에 살며, 10년째 똑같은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며
똑같은 삶을 반복하며 살고 있던 폴(맷 데이먼)과 오드리(크리스틴 위그) 부부
항상 큰 집을 원했던 아내를 위해 힘내서 준비해보지만 대출 등 현 상황에 막혀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동창회에 가게 되는데, 외과 의사 등 전문직 친구들과는 다르게
폴은 조그만 가게의 직원들을 위한 물리치료사의 직업을 갖고 있었고 스스로 주눅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미 다운사이징을 받고 작은 사람이 된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깊은 대화를 나누고 결국 폴, 오드리 부부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하게 됩니다
작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인 레저랜드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1억은 120억의 효과를 갖습니다
폴 뿐만 아니라 누구나 혹할만한 조건인데요
하지만 작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소비도 작고, 그만큼 세금도 덜 내지만
보통 사람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같은 투표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고 와, 영화 재밌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사회적 문제는 딱 여기까지만 나오고 그 뒤로는 전혀 언급조차 없습니다
이걸 소재로 끌고 가도 재밌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감독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기 위해 폴과 오드리는 각각 시술실로 들어가지만
오드리는 가족과 친구를 포기할 수 없어 다운사이징을 포기하게 되고
폴은 대저택을 갖게 되지만 혼자 공허히 살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앞으로의 내용이 더 궁금해지며 흥미가 커져가는데...
믿었던 아내의 배신으로 내용이 더 이어질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 이혼하고 재산 분할 후 폴은 닭장같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됩니다
하.. 아무리 재산분할이라고 해도 그 대저택에서 아파트로 이사라니..
둘의 재산에서 오드리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컸었나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작은 사람들의 세계에선 재산의 120배의 효과가 있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냥 폴이 대저택에서 홀로 쓸쓸하게 지내기 싫어서라고 생각해봅니다
결국 폴은 작은 사람들의 세상에서도 평범한 삶을 살게 되고
대단한 직업도 없이 평범한 콜센터 직원으로서 하루 하루를 또 똑같이 살게 됩니다
이 콜센터의 목적은 다운사이징을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상담해주는 역할
작은 사람들을 상대하는게 아니고 보통 사람들을 상대하면 보수도 보통 사람들과 같게 줄텐데,
그렇다면 작은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120배의 급여가 됩니다
그러면 절대 평범하게 살 수가 없는데... 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네요
120배의 급여면 금방 부자될 수 있을텐데.. 흠..
그러다 먼저 다운사이징이 된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홀로 지내지 말고 싱글맘 등 만나라는 친구의 권유에 폴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웬 싱글맘 할머니가..
보통 나이든 사람들이 현 삶에 지루함을 느끼고 다운사이징을 받게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폴 정도 남자가 할머니를 만나게 되네요..
이것도 결국 깊은 관계까지 가진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사실 이런 전개를 영화 내용에 왜 넣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굳이 넣었어야 했을까 안그래도 지루한 135분의 영화였는데 러닝타임만 길어지게 됐네요
그러다가 폴은 매일 매일 홈 파티를 여는 위 층의 이웃(두샨)을 알게 되고 광란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이웃은 다운사이징을 받지 않은 보통 크기의 가족과 함께 마약 등 음지 사업을 운영하며
작은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돈을 벌여들이고 있었습니다
아 보통 사람들이 갖는 장점과 작은 사람들이 갖는 장점을 섞은 사업 아이템으로 영화가 전개되는건가?
오호.. 괜찮겠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잠시
폴의 홈파티를 청소해주는 베트남인 녹 란을 만나게 됩니다
아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이면 그냥 여기서 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볼 내용도 없고 이 녹 란 역의 배우가 나오며 영화 내용은 그냥 산으로 산으로...
녹 란은 바로 베트남에서 시위를 벌이다 잡혀 강제로 다운사이징된 반체제 인사였고
여기서 다른 동료들은 모두 죽음을 맞게 되고 본인은 다리가 잘려 의족으로 레저랜드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본인의 삶을 책으로만 출판해도 엄청난 부자게 될 것 같지만
영화에서의 녹 란은 왜인지 모르게 레저랜드 개구멍 밖 허름한 판자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체 왜?
레저랜드에선 누구나 잘 살아야하지만 판자촌에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거지로 살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유토피아같은 세상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은 있다 뭐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백인과 유색 인종의 인종차별을 보여 주고 싶었던 걸까 싶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설정
폴과 녹 란이 함께 판자촌에 가는 장면도 정말 가관인게
무료 쏘카마냥 누구나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가용을 두고
우리의 대단한 가난의 상징이신 녹 란은 버스만을 고집해 판자촌으로 들어갑니다
거기다 녹 란은 양심은 어디에 팔아치웠는지 폴에게 의족 수리를 권리마냥 맡기고
본인의 수족 부리듯이 폴을 노예로 끌고 다니게 됩니다
참... 이해할 수 없고 왜 전개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두샨은 이렇게 끌려다니는 폴이 안타까웠는지 함께 노르웨이로 떠나자고 하고
이를 또 녹 란은 눈치없이 본인도 가겠다고 떼써서 결국 다 같이 떠나게 됩니다
아니.. 그래도 미국에서 노르웨이면 엄청나게 먼 거리일텐데...
영화에서는 이웃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납니다
작은 사람들이 타는 배면 커봤자 키보드만할텐데... 비 몇 방울만 떨어져도 당장 좌초되고 다 죽을 것 같은데...
그들은 아무 사고 없이 도착하네요
거기다가 땅에서 솟았는지 하늘에서 꺼졌는지 자고 일어나보니
다운사이징을 개발한 요르겐 박사가 갑판에 있습니다....
또 그 박사는 알고 보니 곧 세상에 대재앙이 펼쳐질 것이고 모든 인간은 멸종될거라니...
이말년 시리즈의 와장창 세상 종말이 영화로 구현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를 대비한 엄청난 땅굴이 이미 노르웨이에는 구현돼있었고
하필 딱 그 날이 땅굴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밤이였습니다(우연이라고 치기엔...)
폴은 이런 기막힌 우연에 감탄하고 땅굴로 들어가고자 하지만
하루 하루가 재미있는 두샨은 이를 거절하고
판자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하는 녹 란도 이를 거절하니
결국 폴도 마지막 순간에 땅굴에서 나와 이들과 함께 레저랜드로 돌아갑니다
땅굴 입구는 마지막 폭발과 함께 막히게 되는데
아니 폭발 퀄리티가 참... 그냥 펑 하더니 돌멩이 하나로 막히네요
작은 사람들이 산다고 해도 아 진짜....
이렇게 폴은 녹 란과 함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게 되고
영화는 끝납니다?
아니 이렇게 끝난다고..........?
왠만하면 넷플릭스 영화 후기는 적지 않는데
이건 정말 어이없고 본 시간이 아까워서 다른 사람들이라도 피하라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와 진짜 대박.... 돈 주고 본 사람들... 화이팅하세요
영화 <파이프라인>이 역대급 망작인줄 알았는데 이거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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